필리핀의 이슬람 과격세력이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8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군과 병원 소식통들은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 40∼50여 명이 남부 술 루주의 해안도시 탈리파오 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부사야프의 오늘 공격으로 여성 10명 등 주민 16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또 다른 주민 11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주민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끝나 축하 행사차 차량을 나눠타고 친지들을 방문하려다 기습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부사야프 조직이 이처럼 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는 즉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희생자 가운데 적어도 4명은 최근 필리핀 정부군의 아부사야프 소탕작전을 지원하던 지역 민병대대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군은 사건 발생 직후 해병대 병력과 민병대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추격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90년대 초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결성된 아부사야프 조직은 그동안 정부군의 잇따른 소탕작전으로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현재 약 3백 명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 조직은 현재 독일인 2명, 네덜란드인과 스위스인 각 1명 등 약 10명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