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울물 속에 있는 가재를 직접 보는 일, 너무 어려워진 요즘인데요, 부산의 금정산 계곡에 사는 가재의 진귀한 모습이 화면에 담겼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큰 지렁이와 가재 2마리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물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지렁이와 절대로 먹잇감을 놓지 않으려는 가재들의 필사적인 힘겨루기.
가재 1마리는 그만 나가떨어졌지만 또 다른 왕 가재 1마리가 가세하며 승부가 갈립니다.
이번에는 영역을 둘러싼 가재들의 힘겨루기 모습입니다.
집게를 앞세워 팽팽히 맞서던 2마리.
하지만, 힘에 부친 한 녀석이 뒤집혀 끌려다니기 시작하더니 결국 재빨리 줄행랑을 놓는 것으로 싸움이 끝납니다.
개발 속에 빠르게 자취를 감춘 가재들이 금정산 맑은 물에서는 씩씩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직은 작은 녀석부터 어른 손가락보다도 더 크게 자란 녀석들까지 물속 돌 밑을 집삼아 살아갑니다.
가재는 1급수 지표생물입니다.
금정산 곳곳을 흐르는 작은 물길 여기저기에는 이처럼 가재들이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이 물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난개발과 인위적인 공사들이 이어지면서 얼마 남지 않은 터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합수/금정산 생태연구가 : 무분별한 개발을 한다든지, 오염원이 유입되면 가재들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생태보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청정 생명의 요람, 금정산을 지켜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