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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의 적은 '고층빌딩·비둘기·모형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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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敵)은 고층빌딩, 비둘기, 모형비행기…"

적대 국가의 전투기가 아니라 높아가는 고층빌딩, 몰려드는 비둘기떼, 늘어나는 원격 모형비행기가 중국 공군의 적이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고층빌딩과 비둘기떼, 모형비행기로 중국 공군의 비행 작전 형태가 바뀌는가 하면 이·착륙 지연은 물론이고 심지어 적잖은 충돌사고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집계를 보면 최근 20년간 중국 공군 비행기 사고 가운데 약 100건이 공군 기지 부근에 세워지는 고층건물 때문에 발생했다.

현재 중국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지들 주변에는 약 1천개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물 높이가 300m에 달하는 초고층빌딩도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중국 공군은 기지 10곳을 다른 장소로 옮겼고, 10여곳을 폐쇄했다.

'새 기르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미도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들어선 이 취미가 '진화해' 원격 모형비행기 소유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취미로 기르는 비둘기 등 새는 물론 모형비행기까지 공군기지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는게 문제다.

여기에 야생 조류, 특히 철새도 큰 골칫거리다. 철에 맞춰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기지 주변 숲속에 둥지를 트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군은 새 둥지를 없애고, 기지 주변 숲에 새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훈련된 원숭이까지 동원하고 있다.

원숭이를 숲속에 보내 새를 쫓아내고 둥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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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과 농무부 자료를 보면 1988년 이후 최근까지 전세계에 걸쳐 비행기와 조류의 충돌로 219명이 숨지고, 200대에 가까운 비행기들이 파손됐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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