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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 "꼬리를 무는 푸틴의 거짓말"

"강력 제재·국제사회 축출 외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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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짓말의 악순환에 빠졌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직격탄을 날렸다.

이코노미스트는 거짓말을 둘러대려고 또 거짓말을 늘어놓는 러시아의 악순환을 빗대어 '꼬리를 무는 거짓말'(a web of lies)이라는 제목으로 26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을 거론하면서 푸틴 치하의 러시아에서는 거짓과 오류가 불분명해지고, 객관적 사실도 정부의 입맛에 맞춰 선택된다고 전했다.

나아가 푸틴은 자신을 애국자로 내세우나 실제로는 서방에 반대하는 광기 어린 선전선동에 도취한 자국 러시아인들에게조차 그는 위험 요인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단언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푸틴이라는 위협 요소를 똑바로 쳐다봐야 하고, 이를 외면한다면 상황은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틴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에 여러 가지로 연루돼 있다고 이 매체는 단정했다.

러시아는 항공기를 격추한 미사일을 제공해 요원들에게 작동법을 가르쳤고, 추후 발사대를 빼돌렸음이 분명하며,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민병대는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라 러시아 정보요원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이 방아쇠를 당겼다면 푸틴이 배후를 조종한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정리했다.

말레이기 피격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조종하는 언론 매체들과 정부 관리들의 장광설은 자가당착의 음모론이거나 억측,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주장했다.

일례로 애초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미사일을 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해당 전투기가 항공기 운항 고도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반론이 나오자 러시아 해커들은 위키피디아에 들어가 '해당 전투기는 잠시 그 상공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이 주간지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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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거짓말의 독약으로 지지자들을 중독 시킨 탓에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하며 물러설 기회를 점점 잃어가는 실정이다.

거짓말의 악순환은 결국 자멸함으로써 끝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옛 소련의 사례를 들어 진단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제재는 미약하고 늦고, 유럽 각국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해 추가 제재를 마뜩찮게 여기는 상황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더 강력한 제재와 부패한 푸틴 측근 처벌,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푸틴을 쫓아내는 등의 강경한 대응책 이외의 방안은 모두 푸틴 달래기에 불과하며 결국 무고한 말레이기 탑승객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강조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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