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부모·오빠 잃은 권지연양 팽목항서 해맑은 모습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부모, 오빠와 함께 세월호에 탔다가 혼자 구조돼 안타까움을 샀던 권지연(5)양이 참사 100일째인 오늘(24일)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보는 이들은 해맑은 모습에 안심하면서도 측은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권양은 '100일의 기다림' 행사가 열린 팽목항 방파제 등대 아래서 고모 품에 꼭 안겨 주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진도 주민들은 권양의 옆에 앉아 애교를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노란 풍선을 손에 꼭 쥐고 웃고, 취재진의 카메라를 건네받아 "찍어주겠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권양은 사고 후 한동안 불안해하고 엄마, 아빠를 찾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잘 지내고 있다고 권양의 큰아버지는 전했습니다.

서울의 고모집에서 지내는 권양은 고모를 '고모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습니다.

오랜 만에 진도를 찾은 권양은 아버지와 오빠가 아직 바닷속에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어머니는 세월호 침몰 1주일 뒤인 4월 23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가족이 서울에서 제주로 이사가는 길이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권양은 "바다를 보러 가자"는 말에 신나하며 진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양의 고모는 풍선에 권양 아버지, 어머니, 오빠의 이름을 차례로 적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이 실종자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집에 가자", "보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사이 풍선은 손을 떠나 팽목항 하늘 위로 떠올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