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동해안 유일의 도서 관광지인 울릉도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욱이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어서도 여객선 예매율이 50%선에 그치고 있는데다 이 같은 현상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울릉도 관광이 최대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포항·강원도 지역의 배편 증설과 우리땅 독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작년에는 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습니다.
이에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50만명 유치라는 청사진 아래 다양한 홍보 마케팅과 관광 인프라 확대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런 희망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국내 관광객들이 선박을 이용한 여행을 기피하면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울릉도 여행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울릉군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이후 지난 4월17일부터 지금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0만2천63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만7천424명보다 45% 가량 감소했습니다.
포항~울릉간 썬플라워호(2천394t급·920명)는 이 기간에 승객수가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포항을 오가는 울릉주민과 포항~울릉도를 왕복하는 비즈니스 승객이 30%인 점에서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울릉간을 운행하는 씨스포빌의 씨스타 1호(338t·443명)와 씨스타 3호(550t·587명)는 성수기에도 승객이 없어 1척은 휴항 중입니다.
그나마 나머지 1척도 정원의 절반만 태우고 운항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수천만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식당 등을 신·개축한 주민들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주민 김모(45)씨는 "올 초에 대출을 받아 식당을 말끔히 단장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했는데 세월호 참사로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수입은 없고 대출 이자만 고스란히 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울릉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감소로 울릉도 특산물인 오징어 판매가 급감하고 8월초에 열리는 오징어 축제의 성공 여부도 장담하지 못해 이대로 가면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울릉도 경제가 파탄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관광코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에 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