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씨가 은신했던 순천 송치재 별장에 '비밀 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2차례나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순천에 사는 J씨는 24일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오전에 TV에서 '검찰이 유병언 은신처를 급습했으나 놓쳤다'는 뉴스를 본 뒤에 오전 9시 순천경찰서 정보과와 인천지검에 각각 전화를 걸어 '비밀 공간' 존재 가능성을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J씨가 신고한 날은 검찰이 송치재 별장을 급습한 5월 25일 다음날인 26일 오전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순천경찰서 정보과와 인천지검에 차례로 전화해 '유병언의 방만 검색하지 말고 다른 방이나 벽을 잘 살펴봐라.
벽을 두드려보면 소리가 다르니까 ' 비밀 공간'을 찾아낼 수 있다'고 제보했다"고 말했습니다.
J씨는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어 이틀 뒤 또 한 차례 순천경찰서와 인천지검에 각각 전화해 같은 얘기를 반복해 제보했다"며 "이번에 비밀공간이 사실로 확인되니 검경이 조사를 확실하게 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순천경찰서 정보보안과의 일반전화 5대에 5월 23일부터 30일 사이 수신된 외부 전화 중에 유병언의 비밀공간 관련 제보 전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같은 기간 걸려온 전화 2통 중에 1통은 '유병언이 컨테이너 차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니 검문검색을 철저히 해달라'는 제버전화였고, 다른 1건은 유병언과 무관한 개인적인 통화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