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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전문가 "오바마는 번트왕…'담대한 희망' 실종"

케리 발언 비판…"'전략적 인내', 전략은 없고 인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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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성향 대북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조용해졌다"는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담대한 희망'에서 '번트왕'(bunter-in-chief)으로 곤두박질 친 것 같다"고 힐난했다.

'담대한 희망'은 오바마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이자 그를 일약 정치적 스타로 만든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의 제목으로, 웅장하고 원대한 정치철학과 신념을 상징하고 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온라인 매체인 '더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에 기고한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상주의적 수사(修辭)로 점철됐던 대선경선 당시의 외교정책을 포기하고 홈런보다는 1루타나 2루타를 치는데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케리 장관, 당신은 이것을 진전이라고 부르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년 4월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이 조용해졌다는 케리 장관의 발언은 도발과 유화공세를 되풀이하는 북한 정권의 강온유화 전술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작년 초 긴장을 고조시켰던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위협해 3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며 "북한은 이미 2009년에도 같은 수법을 동원했고 두개의 사례에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조용해졌다는 케리 장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어기고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며 전세계를 향해 도발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북한이 핵실험장에 대한 추가굴착 이후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실질적으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북한에 대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려달라는 미국의 간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이란과 미얀마, 시리아에 부과했던 일방적 제재를 적용하기를 꺼리는 동안 핵무기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증강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인내만 요구할 뿐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강력한 지지 공약에도 불구하고 동맹국들은 미국의 능력과 결의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국방비 삭감 등은 적들에게 위협적인 외교와 군사행동을 하도록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칼싸움을 하는데 '소프트 파워'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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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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