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하면서 가자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집트 중재로 열린 휴전 협상도 답보 상태를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더 증가할것으로 우려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오늘(18일) 성명을 통해 "가자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이 일대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17일 밤 가자에 지상군 병력과 탱크, 전투 헬기를 투입하고 공습을 지속한 이후 가자에서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민간인 5명이 숨졌고 다른 가자 지역에서도 어린이 2명과 70대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 8일부터 11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모두 265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자에서 발생한 부상자도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지상군 투입 이후 군인 1명이 처음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졌으며 다른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지난주 발생한 민간인 1명을 포함해 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에 진입하고 나서 일부 무장대원과 교전을 벌였고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포탄 50여발이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측의 로켓 공격에서 따른 이스라엘 사상자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개시는 위험한 조치로서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르훔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하마스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하마스 지도부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겁먹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무시무시한 결과가 초래될 것임을 네타냐후에게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터널과 하마스의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 3주에 걸쳐 가자를 침공해 팔레스타인인 1천4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1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 이어 터키와 카타르가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고 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가 보도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프랑스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미 위험한 상황이 더욱 위태롭게 됐다"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교한 작전"을 주문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터널을 통한 테러리스트들의 추가적인 이스라엘 침투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가자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민간인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 관계자가 이집트 정부 중재 아래 물밑 협상을 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