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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이재정 '9시 등교'…찬반 논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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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야심차게 내놓은 '9시 등교' 방침이 시행되기도 전에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 보장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목소리와 함께 학교장 고유 권한인 등교시간을 획일적으로 규제하면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오늘(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9시 등교) 진짜로 시행하고 싶다.

학생들이 정말 바라는 거다"라며 취임 직후 공공연히 밝혀온 '9시 등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아침 밥도 부모님과 함께 먹고 그리고 학교에 나와서 9시부터 제대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그게 오히려 효과적이란 생각이다"라는 취지를 강조했습니다.

앞선 15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학생자치회 토론회'에서는 "이르면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9시 등교' 시행계획이 알려지면서 교육단체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이 교육감이 공언한 시행 시기인 2학기(9월)를 한달여 앞두고 있으나 세부 시행계획은 물론 등교시간 조정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어제 성명을 내고 "등하교 시간은 학교장 고유 권한이다.

학교·구성원 여건을 도외시한 채 교육청이 등교시간을 일괄 조정하는 것은 부작용만 양산할 우려가 크다"며 '9시 등교'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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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은 "등하교시간 변경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벌써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출퇴근 문제가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일각에선 학력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학교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 온라인 민원게시판에서도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고2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자녀가) 아침 6시 30분에 나갑니다. 공부 좀 하다 자면 5시간 채 못 잡니다. 졸려 머리가 띵해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 된다네요(…) 참 힘드네요"라며 '9시 등교' 방침을 환영했습니다.

반면 다른 작성자는 "등교가 늦어지면 하교도 늦어질 거 아니냐. 사교육 때문에 아이들 온종일 밥도 못 먹고 밤 늦게까지 학원 숙제하느라 잠도 모자라고 대화할 시간이 없다"며 등교시간을 늦추는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습니다.

계획이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 학부모는 "7월 17일에 발표하고 2학기부터 당장 시행하겠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자녀가) 정기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일정을 어떻게 바꾸느냐"고 곤혹스러워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도교육청은 "'9시 등교'는 의무가 아니고 권고 차원이다. 그 취지에 맞게 교육현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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