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4, 50대만 돼도 컴퓨터 쓰기 어렵다고 손 놔버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인데요, 여든 살이 다 된 시골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공부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이승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인데도, 강의실이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새고, 눈은 침침해졌지만, 열의만큼은 뜨겁습니다.
오늘 수업은 스마트폰으로 하는 그룹통화, 선생님 설명 하나에 그동안 생각도 못했던 신세계가 열립니다.
[박순이/63세, 수강생 : 선생님. 지금 제가 다섯 사람한테 해서 오긴 왔는데 누구한테 왔는지 모르겠어요.]
야외에서 진행된 실습시간.
구도 잡아 사진 찍고, SNS에 그림 올리고 글 쓰는 건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척척.
아들, 딸들처럼, 손가락으로 V(브이)자도 그리고 셀카도 찍습니다.
수강생은 막내인 쉰 두 살부터 많게는 여든 넷 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기껏해야 전화 받고, 문자 보내는 게 전부였는데, 이왕 쓰려면 제대로 배우자 마음 먹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손숙재/71세, 수강생 : 휴대폰을 가지고도 사용을 잘 못하니까 답답하더라고요. 뭐가 와도 어떻게 열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황석중/84세, 수강생 : 아이들이 전부 외국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훨씬 편리하죠. 전화도 이제 공짜이고.]
늦깎이 학생들의 다음 목표는 스마트폰 쇼핑.
배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