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석유시추 장비를 남중국해에서 철수키로 한 자국의 조치가 굴복이란 해석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17일 해외판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의 요구에 굴복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은 '견강부회'이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첫째로 "중국은 갑자기 입장을 바꿀 수가 없다"면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남중국해에 대해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미국 측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어느 특정 국가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쉽게 자신의 전략적 힘을 쉽게 굽힐 필요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사군도(파라셀 군도)에서 석유시추 장비를 철수시킨 것은 기업의 필요와 계획에 따른 것일 뿐이며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의 영토이므로 중국 기업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베트남과의 첨예한 영유권 분쟁을 촉발한 석유시추 장비들을 조만간 남중국해상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남중국해에 대한 탐사작업이 이달 1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작업에 투입된 '해양석유 981 플랫폼'이 하이난다오(海南島)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이 최근 미국 측이 제안한 영유권 갈등에 관한 '현상 동결'을 일부 수용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