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산농가가 이미 심각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영농승계 대책이 매우 미흡해 축산 생산기반 약화 등으로 머지않아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 안상돈 연구위원과 황명철 실장은 14일 '축산농가의 고령화와 영농승계 활성화 대책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2013년 농업어업조사에서 전체 축산농가의 고령화율이 44.3%로 우리나라 전체의 3.6배, 농업분야의 1.2배에 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령화율은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고령인구 비율에 따라 7% 이상 고령화사회, 14% 이상 고령사회, 20% 이상 초고령사회로 각각 분류된다.
특히 산란계(49.2%), 육계(48.5%), 한우(45.5%), 오리(40.9%) 등을 사육하는 농가의 고령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축산농가의 고령화에 대비한 영농승계자 확보비율은 저조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축산농 3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0∼30일 설문조사한 결과영농 승계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49.4%로 절반 가까이 됐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앞으로 영농 가능기간이 10.6년 정도로 판단하고 있어 10년 이내에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명철 실장은 "초고령화 현상심화에 따른 축산 생산기반의 악화와 농가의 경영불안은 축산업 자체의 위험요인이 될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영농승계시 농지에 대한 납세유예제도와 가업승계 컨설팅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