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 파문이 더 확산하지 않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관심은 또다시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정상화'로 옮겨지는 모습이 완연하다.
로이터는 15∼16일(이하 현지시간) 이뤄지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미 의회 증언을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빠른 내년 초로 관측되는 연준 금리 인상에 관한 시사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런던 소재 줄리안 제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일각에 아직 비관적인 전망이 있지만 고용 사정이 더 좋아지고 인플레도 가속화되기 때문에 연준이 (더)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성장 둔화도 뱅크 오브 캐나다(BOC)의 금리 인상이 애초 예상인 내년 말에서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그랜드(BOE)는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금리를 올리는 첫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은 BOE의 마크 카니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부총재가 15일 영국 의회 재무위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14일 유럽의회 증언도 주목된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지난 몇 주 나온 독일의 지표들이 우리를 더 비관적으로 만들었다"면서 "프랑스와 스페인도 유로 경제에 대한 걱정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기에 대해 유로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더 움직이라는 압박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지난 주말 유로당 1.36 달러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그간의 평균치를 밑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드라기가 "필요하면 채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해온 미국식 양적 완화 실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제인 폴리 선임 통화 전략가는 "드라기가 당분간 유로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두 개입에 (계속) 몰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독일의 반대를 비롯한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폴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