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미국 상원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원유 시추설비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피력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미국 상원이 시추설비와 주변 선박들의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412호를 가결한 데 대해 미국 등 역내외 국가들이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상원의 해당 결의안에는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들에 대해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각종 행위를 자제할 것과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레 하이 빙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미국 등 각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 안전, 운항·항해의 자유를 위해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지원에 계속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이 지난 5월 초 시추설비를 자국의 대륙붕과 배타적경제수역 안으로 들여와 무단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등 중국 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시추 설비가 있는 파라셀 군도 주변해역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 어업감시선 등을 들이받아 27척이 파손되고 승무원 15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은 중국 등 남중국해 분쟁당사국에 대해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확충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이클 푹스 미국 국무부 전략·다자협력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11일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남중국해 주변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주변 당사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자발적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