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투자회사를 사칭해 투자하겠다며 이메일로 접근하는 사기 사건에 대해 관계 당국이 주의를 요구했다.
광주시는 최근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해 시 홈페이지에 이라크 투자가의 억대 투자를 미끼로 한 사기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사기 내용은 'Al Wiaam Investment Company'라는 이라크 업체가 이라크의 투자회사임을 자칭하며 불특정 다수의 한국 업체에 접촉해 거액의 투자를 원하는 투자가가 있으니 연락을 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다.
한국업체가 반응을 보이면 투자가라며 이라크 정부 고위간부의 여권 사진과 은행에 거액이 있다는 서류를 해당 업체에 보낸다는 것이다.
이라크 업체는 코트라에서 업체 정보를 받았다고 일단 안심시키고, 이라크 변호사를 통해 투자가의 진위를 확인하라며 변호사의 연락처도 보내는 등 대담한 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는 웹사이트(alwiaaminvest.com/en)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까지 언급하며 투자가가 있다고 접근한 뒤 송금이 가능한 은행계좌 개설을 요청하고 투자가의 대변인과 연락을 취하라고 요청하면서 머지않아 한국 방문을 추진하겠는 의사를 밝힌다는 것이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11일 "투자를 요청받은 A사가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그다드 무역관으로 연락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이라크 투자업체는 이라크 내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며 온라인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인의 기업이 이라크 현지에 진출하거나 해외 사이트에 홍보한 적이 없는데 이라크 주재기업으로부터 투자, 거래, 프로젝트 등의 제안을 받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한다"며 "웹사이트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까지 제공하는 등 사기사건의 수법이 점차 지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