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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페리, 텍사스국경 방문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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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릭 페리 텍사스주 지사가 텍사스주 국경을 방문하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경은 극장이 아니고, 나는 사진 촬영을 위한 방문은 관심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국경을 방문한 사람들의 제안이 내 책상에 올라오기만 하면 서명할 준비가 된 법안들에 다 들어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의회로 돌렸다.

페리 주지사는 이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지역 뉴올리언스를 찾지 않았을 때 받았던 비난을 떠올린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경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두 눈으로 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야당인 미국 공화당의 2016년 대선 예비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페리 지사는 중미지역 출신 아동의 밀입국 문제가 커진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동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회에 37억 달러(약 3조8천억원)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지만, 공화당에서는 다른 분야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거나 밀입국자를 확실하게 송환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텍사스 방문 일정에 오는 11월 중간선거 자금 모금 활동이 포함돼 있는 점을 지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동 밀입국 문제에 미온적이라는 공세를 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페리 주지사를 만났을 때 페리 지사는 무인기 등을 동원해 국경의 경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주 방위군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페리 지사가 악수를 했지만 이렇다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대신 각자의 입장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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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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