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소몰이 축제서 살아남는 방법에 관한 책을 쓴 미국의 30대 남성이 황소뿔에 들이받혀 다쳤다.
스페인 팜플로나 소몰이 축제 조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축제 홈페이지에 미국인 빌 힐만(32)이 행사 도중 황소 뿔에 두 차례 오른쪽 허벅지를 받혔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힐만의 부상이 심각하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힐만은 팜플로나 소몰이 축제에 관한 책인 '축제: 팜플로나 황소에 살아남는 법'(Fiesta: How to Survive the Bulls of Pamplona)의 공저자 중 한 명이다.
힐만과 함께 이 책을 쓴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증손자 마이클 헤밍웨이는 AP통신에 "힐만이 축제에 참가했던 다른 사람과 부딪혀 넘어졌을 때 황소가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팜플로나 소몰이 축제는 여섯 마리의 황소와 사람들이 스페인 북부 팜플리나의 좁은 골목길을 뒤섞여 달리는 행사다.
황소들이 850m가량을 뛰어 투우장으로 들어가면 행사는 모두 끝난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행사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이후 황소들은 투우사 칼에 찔려 죽고 만다.
1924년 이후 이 축제에 참가한 15명이 황소 뿔에 찔리는 등의 부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매년 수십 여명이 소떼를 피해 달아나다가 넘어져 다친다.
소몰이 축제는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