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정부합동분향소와 유골이 안치된 추모공원에 수해대비 보강작업이 한창이다.
대형텐트로 제작된 정부합동분향소가 비바람이나 태풍에 훼손되거나 빗물이 새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부장례지원단과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10일 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불 경우 2천400㎡ 크기의 합동분향소가 스스로 지탱할 수 있도록 사방에 철제 와이어 12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평시에는 와이어를 풀어놓았다가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해 비상 시에만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와이어를 콘크리트 바닥에 연결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다.
또 분향소 출입구로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아두고 빗물을 유도하는 임시배수시설을 설치했다.
발인이 완료된 희생학생 245명 중 100여 명이 잠들어 있는 안산하늘공원에도 투명비닐로 만든 커튼 형태의 비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크기에 맞춰 설계, 제작 중이다.
지금은 임시로 텐트 2개를 세운 뒤 얇은 비닐을 야외 안치단 사방으로 빙 둘러 청테이프로 붙여놨다.
납골당은 본래 야외시설로 만들어져 빗물이 유골함 안으로 흘러들어갈 일은 없지만 희생학생들을 찾아온 친구들이 놓고 간 편지와 선물, 꽃다발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 한 관계자는 "빗물 한방울이라도 튈까 걱정된다"며 "물속에서 괴로워하다가 떠난 아이들인 만큼 비 피해는 절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희생학생들의 영정과 위패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보강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에는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