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을 시도한 쿠바인 33명이 낡은 배를 타고 표류하다가 온두라스 어선에 구조됐다.
이들 쿠바인은 고장 난 작은 배에 한꺼번에 타고 있다가 8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코르테스주(州)의 바하마르지역에서 한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가 9일 보도했다.
쿠바 동부 그란마주(州) 만사니요항을 출발한 이들은 2주간 항해를 하면서 엔진이 고장 나고 식수가 바닥나 심한 탈수증세를 보였다.
이들 중 한 명은 "우리는 경제 문제가 심각한 조국을 떠났다. 월급은 터무니없이 낮고 물가는 너무 높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며 "이제 우리가 희망했던 온두라스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온두라스 이민 당국은 이들에게 음식과 거주할 곳을 제공하는 한편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밀입국 형태로 온두라스로 건너온 쿠바인은 70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니카라과에서 육로로 건너온 이들은 미국으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온두라스 이민 당국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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