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안보·경제 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이 양국 현안과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제6차 전략경제대화가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9일) 오전 9시30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는 중국의 왕양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양국 외교관계 실무를 담당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미국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도 참석했습니다.
양국은 내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거시경제구조개혁과 무역투자협력 심화, 금융협력 심화 등 경제 분야 주제뿐 아니라 양자 간 신형 대국관계, 북핵문제와 이란 핵 문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동중국해·남중국해 갈등, 사이버 해킹 문제,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 등 민감한 현안들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양국은 최근 몇 해 동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 사이버 해킹 문제 등을 놓고서는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역시 갈등국면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해왔습니다.
사이버 문제에서도 지난 5월 자국 기업들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군 장교 5명을 기소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다시 한 번 테이블에서 올려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은 이날 개막식에서부터 각각 '신형대국관계 구축'과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에 방점을 찍으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역사문화, 사회제도, 의식형태, 경제발전 수준이 달라 일부 갈등이 있기 마련이라며 상호존중 등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거론하며 마땅히 상대가 선택한 발전방식을 서로 존중하고, 자기의 의지와 방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연설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은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중국의 부상을 환영하며 이는 지역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의 평화적 굴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양국이 이번 대화에서 함께 갈등 봉합에 주력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앞서 어제 양국은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 왕관쥔 부참모장,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와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략안보대화를 열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솔직하고, 실속있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쏟는 전략안보, 종합안보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이해를 강화했다며 쌍방은 중미전략안보대화 기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상호신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