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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원심분리기 19만 개 필요"

P5+1 요구 수준 19배 달해…핵협상 난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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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8일 이란은 궁극적으로 19만 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P5+1'으로 불리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요구하는 수준의 19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들(P5+1)은 우리가 구형 원심분리기 1만개에 해당하는 수준을 수용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2∼5년 안에 19만 개의 원심분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비공개로 진행 중인 핵협상에서 지금까지 가장 공개적이고 분명하게 드러난 이란의 요구 수준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우라늄 농축 수준과 직결되는 원심분리기의 허용 수치는 지난 2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이란과 P5+1 간 핵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농축 우라늄은 핵에너지 연료로도 사용되지만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용으로도 이용 가능해 P5+1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수준을 최대한 낮추려 한다.

실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2천∼4천 개의 원심분리기 보유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이란에 수백 개 수준의 원심분리기 보유는 허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란은 수십만 개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의 주요 국정 사안에 최종 결정권이 있는 하메네이가 원심분리기 19만 개라는 이란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핵협상에서 최종 합의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과 P5+1은 지난해 11월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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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1월20일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의 이행을 시작한 이래 양측은 2월 18∼20일, 3월 18∼19일, 4월 8∼9일, 5월 14∼16일, 지난달 16∼20일 등 모두 5차례 만났다.

특히 지난달 협상에서 양측은 포괄적 최종 합의 초안 작성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어느 수준으로 허용할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이번 6차 협상에서도 뚜렷한 진전이 없으면 잠정 시한인 20일까지 최종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협상 시한은 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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