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모바일 쿠폰을 직접 판매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에 상품권을 공급하던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히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코너에 모바일 상품권을 공급하던 업체 4곳과 계약이 만료되자 1일부터 상품권 사업을 통합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미환급금을 자동으로 사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구매부터 환불까지 이어지는 채널을 일원화해 복잡한 연장 및 환불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카카오의 입장이다.
이에 기존에 카카오톡에 상품권을 공급하던 SK플래닛(기프티콘), KT엠하우스(기프티쇼), CJ E&M(쿠투), 윈큐브마케팅(기프팅) 중 CJ E&M을 제외한 3개 업체는 "4개 업체가 함께 키운 '선물하기' 시장을 카카오가 독점하려 한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공정위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내려진 환불 가이드라인이 4개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굳이 한 채널로 통일하지 않아도 환불 절차가 간소화될 것"이라며 "상생을 얘기하던 카카오가 혼자 이익을 취하려 계약을 종료한 것은 공정거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업체들의 반발에도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체들이 제소한다면 우리도 절차에 따라 맞설 것"이라며 "판매 채널을 일원화하고 업체들이 쌓아 놓은 미환급금을 최대한 고객들에게 돌려줘 사용 편의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