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50대 아들과 70대 모친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1일) 오후 11시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한 영구임대 아파트 A(52·지체장애 3급)씨 집 안방에 A씨 모친(74)과 A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여동생(46)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집 전화와 휴대전화 모두 연락이 안 되자 여동생이 집에 가보니 현관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열쇠수리공을 불러 집에 들어가 봤더니 안방에 A씨와 모친이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모친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10여 군데 발견됐습니다.
A씨 시신에서는 배에 찔린 상처와 자해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A씨는 우울증 등으로 20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A씨는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인근에 사는 여동생들의 경제적 도움을 받는 처지를 비관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모친이 담석증으로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수술비가 150만원 정도 나오자 모자의 한숨은 더 커졌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를 맡은 경찰관은 "A씨가 평소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여동생들에게 미안해 했는데 많은 수술비가 나오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히려고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