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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동네' 지리산 심원마을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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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넘는 옛 이야기를 간직한 '하늘아래 첫 동네' 지리산 심원마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심원마을 20가구를 내년까지 보상 이주시키고 지역 일대를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해발 750m 높이에 자리 잡은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끝머리에 있습니다.

주변은 국립공원 용도지구 상 자연보존지구이면서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심원마을은 조선 고종 때인 1800년대 후반에 약초를 캐고 토종벌을 치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습니다.

1967년 국립공원 지정 때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 채취, 한봉을 생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지방도 861번)가 개통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늘면서 음식점, 민박이 주변에 생기기 시작해 계곡 오염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종종 출몰하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도 문제가 됐습니다.

공단은 "2006년부터 주민과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대다수 주민 동의를 받아 올봄부터 이주 사업을 시작했다"며 "주민 요구를 수용해 이주단지를 조성하지 않는 대신 감정평가에 따른 보상비와 이주정착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상이 이뤄지는 심원마을은 64필지 7만4천㎡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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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보상비와 복원공사비 등을 합해 25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단은 내년까지 주민 이주가 끝나면 2016년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공구조물은 모두 철거하고 자연상태로 주변을 복원합니다.

심원마을이 자연생태계로 복원되면 반야봉(1천732m), 노고단(1천507m), 만복대(1천438m)를 꼭짓점으로 하는 18㎢는 사실상 출입이 통제됩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오래 터를 닦고 살아온 주민들이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며 "다른 보호구역과 연계해 지리산을 대표하는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복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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