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감정 상태가 직접 접촉 없이도 네트워크를 통해 '전염'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연구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습니다.
페이스북 코어 데이터 사이언스 팀의 애덤 크레이머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제이미 길로리,코넬대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정보과학부의 제프리 핸콕 등 3명이 '사회관계망을 통한 대규모 감정 전염의 실험적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을 최근 이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이 논문은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감정 전이'가 이뤄진다는 실험적 증거를 제시했고 특히 대규모의 통제된 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실험의 피험자 수는 68만9천3명으로 실험은 2012년에 1주일간 실시됐습니다.
실험 결과 긍정적 포스트를 접하는 빈도가 줄어든 사람들은 긍정적 포스트를 더 적게, 부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 부정적 포스트를 접하는 빈도가 줄어든 사람들은 긍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부정적 포스트를 더 적게 생산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와 영국 일간지 디 인디펜던트 등이 제기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했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페이스북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이 데이터는 특정 개인의 페이스북 계정과는 무관하며, 실험은 뉴스피드에 한정해 1주일간만 이뤄졌고, 친구들의 타임라인이나 직접 메시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