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붕괴 원인은 '주먹구구식 철거'

경찰 "건물 지탱하는 기둥을 먼저 뜯어낸 탓"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지난달 1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붕괴 사고는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주기둥을 먼저 철거해 벌어진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를 낸 철거 업체는 건설업 등록도 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소장 53살 장모씨와 굴착기 기사 44살 윤모씨, 무등록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 철거 업체 대표와 건물주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달 9일 강남구의 5층 빌딩 중 이미 철거된 5층을 제외한 4층의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경사기둥' 4개 가운데 1개를 해체했습니다.

사다리꼴 모양인 해당 건물은 45도 각도로 뻗어 있는 4개의 기둥이 건물 전체의 하중을 지탱하는데, 다른 부분에 앞서 이 기둥부터 뜯어낸 겁니다.

사고 당일인 10일에는 두 번째 경사기둥도 제거하려 했고, 결국 하중이 쏠리면서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날 정오쯤 발생한 사고로 3명이 쏟아지는 파편을 피하려다 경상을 입었고,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망가졌습니다.

또 도시가스가 누출되면서 건물 290여채, 1천 800여 세대에 2시간 넘게 가스공급이 차단됐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경사기둥은 주기둥과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철거를 진행하다 사고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아영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