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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내정자, 18년 총리 지낸 통합파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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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내정된 장-클로드 융커(59) 전 룩셈부르크 총리는 EU의 권한 확대를 주창해온 대표적인 유럽통합파 정치인이다.

1954년 룩셈부르크의 프랑스 접경 탄광 지역인 르당주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법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룩셈부르크로 돌아와 1974년 중도우파인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에 들어감으로써 정치에 입문했다.

당내에서 고속 승진을 거듭해 기사당의 정무차관에 기용됐고 1982년에는 노동·사회부 장관에 올랐다.

1984년 총선에서 기사당의 공천을 받아 남부 지역구에서 당선돼 30세에 초선의원이 됐다.

1989년에는 핵심 각료인 재무장관에 임명됐으며 이듬해에는 기사당 당수로 선출됐다.

1995년 총리가 된 이후 2009년까지 재무장관직을 겸임했다.

재무장관 재직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를 겸임했고, EU 출범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히트 조약(1992년) 체결에 큰 역할을 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직을 맡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앞장섰다.

1999년, 2004년, 2009년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해 총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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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보기관의 비리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할 위기에 처했으나, 그가 이끄는 기사당이 조기총선에서 1당에 오름으로써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사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5선 총리에 오르지 못하자 지난 3월 유럽의회 최대 정파인 유럽국민당그룹(EPP)의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나섰다.

메르켈 총리의 지지에 힘입어 EPP 전당대회에서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됐으나 EU의 권한 확대에 반대해온 영국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미온적인 태도를 나타냈던 메르켈 총리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반발을 무릅쓰고 그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이 27일 표결에서 어렵게 EU 수장으로 지명된 비결로 분석됐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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