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권력까지 장악하며 1인 지배체제 구축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권력 집중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 관변 싱크탱크의 한 고위 인사는 시 주석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당의 최고 핵심 조직의 조장직 1∼2개를 더 겸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3일 보도했다.
정치ㆍ경제 전문가로 작년 말 제18기 3중전회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류(劉)모씨는 시 주석이 고강도 개혁의 추진력을 위해 일부 분야의 사령탑직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정가의 일각에선 시 주석이 신설되는 '문화영도소조'(이하 문화소조)의 조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화소조의 신설과 인선은 이르면 앞으로 2개월 내에 발표될 것이란 예측이다.
시 주석은 정치ㆍ경제ㆍ사회 영역 외에 문화 부문 개혁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문화 부문에 대해서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모씨는 시 주석이 1인 지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 최고 지도자의 권력 체계 개편에 나선 증거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 체제 출범 후 제2의 개혁에 나섰으나 지난 30여 년간의 모순과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선 카리스마를 가진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해져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지배체제로 가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중국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 정치국 상임위원들이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 구축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중국은 '잃어버린 10년'의 정치 혼란을 타파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민심의 지지를 받는 신선한 이미지의 강력한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데 시 주석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시 주석이 최근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을 맡은 것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고 리 총리가 경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개혁의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시 주석은 당과 국가, 군(軍)에 이어 총리 영역이던 '경제권력'까지 장악하면서 '1인 권력 체제'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와 '국가안전위', '인터넷영도소조' 등 주요 소조의 조장을 모두 맡고 있으며, 국가 주석과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포함하면 모두 7개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