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깜짝 방문했다고 관영 메나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압델 파테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케리 장관은 군부 실세인 엘시시가 지난 8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난 뒤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미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케리 장관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협력 방안과 중동·국제 현안, 상호 관심 사항 등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지 이집션가제트는 보도했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메 슈크리 이집트 새 외무장관과도 만날 것이라고 메나통신은 전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이집트의 양국 관계가 앞으로 우호적으로 바뀔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엘시시 주도 아래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이집트에서 벌어진 군경의 시위대 무력진압과 무르시 지지자 집단 사형 판결, 알자지라 기자 구금 등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미국의 이런 태도에 이집트는 내심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양국 관계도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케리 장관은 오늘 오후 이집트를 떠나 중동과 유럽 순방에 나서 요르단 암만과 브뤼셀, 파리를 차례로 방문해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이라크도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