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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늦어지는 장마…6월말까지 장맛비 소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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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날씨가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위력을 떨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5월 말에 보여줬던 폭염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흐리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가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도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장마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6월 하순이 되면 제주도는 물론 남해안과 일부 남부지방부터 장맛비가 시작되곤 하는데 올해는 제주도에만 비가 가끔씩 이어질 뿐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는 아직 장맛비 소식이 없습니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장마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가 내릴 때는 내려야 뒷 탈이 없는데 걱정입니다.

지금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먼바다까지 북상해 있습니다. 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장맛비가 내렸다 그쳤다는 반복하고 있는데요. 비가 매우 강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고 습도가 높은 매우 축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장마철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좀처럼 제주도 남쪽 해상 이북으로는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장마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끔 강한 소나기가 지나고 있지만 체계적인 비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부근의 공기 흐름이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동쪽 그러니까 바이칼로 북동부에 키가 높은 거대한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있선데요. 이 때문에 계속 북쪽 상층에서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휘휘 돌아 동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것이죠. 결국 오갈데 없는 찬 공기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셈입니다.

장마전선은 당분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오르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도에만 간간이 장맛비가 이어질 뿐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방은 계속 장마권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장맛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문제는 7월이 들어서도 상황 개선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장마전선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유난히 약히기 때문이죠. 이 고기압이 언제 힘을 갖추느냐에 따라 전국적인 장마 시작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다 상세한 장마 전망을 전해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장마가 늦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는 강수량이 부족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섭니다. 장마철 비가 우리나라 연 강수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전국적인 물부족 현상이 뻔하기 때문이죠. 비가 올 때는 와야 걱정을 덜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제대로 된 비는 아니지만 강한 소기가가 그나마 이런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데요.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먹구름이 갑자기 발달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먹구름은 요란한 소나기를 동반하기 때문에 오늘과 일요일인 내일, 그리고 월요일까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처럼 주말 나들이를 준비하는 분들은 꼭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우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인만큼 농작물이나 시설물 피해가 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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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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