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연합의 자국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해 셰일가스 시추에 반대하는 유럽의 환경단체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유럽 환경단체 지원설을 주장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라스무센 총장은 영국의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 초청 연설 뒤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의 에너지 안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유럽과 거래를 하면서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스무센 총장은 "나는 러시아가 자국 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유지하기 위해 셰일가스 시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동맹국들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환경단체와 연관됐다는 의심의 근거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28개 유럽연합 회원국은 석유와 가스 수요량의 3분의 1가량을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런 높은 수입 의존도를 영구히 억제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의 한 관리는 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포함한 많은 이슈에 대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데 연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분리주의를 조장하는 동기 가운데 하나가 이 지역에서의 셰일가스 개발을 방해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추정을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