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던 무장세력의 핵심인물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를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군 병력이 사법 요원과 함께 카탈라를 체포해 안전이 확보된 리비아 외부 장소에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카탈라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이번 일에 관여한 미국인들은 모두 안전하게 리비아를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탈라는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을 주도한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의 지도자급 인물입니다.
재작년 9월 안샤르 알샤리아 소속 무장세력이 중화기를 동원해 벵가지 영사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한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정부가 영사관이 공격받기 직전에 수집된 정보나 발생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대응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시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카탈라 생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여권에 일종의 희소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탈라의 체포 소식에 대해 "네 명의 용감한 미국인을 죽게 만든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며 "미국인들에게 해를 가한 이들을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