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이슬람교 신자들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연례 성지순례를 앞두고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의 확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성명을 내고 최근 메르스 감염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재확산 우려를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또 지금까지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많은 조치가 시행됐다면서, 메르스가 치명적이긴 하지만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그러나 메르스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이슬람교도들의 성지 순례를 앞두고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은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며 메르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예방조치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지역 보건당국에 주문했습니다.
메르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775명이 숨지게 한 사스 바이러스의 '사촌격'으로 통합니다.
현재 중동 국가는 물론 영국과 튀니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네덜란드 등 전 세계 22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