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런던에서 열린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115개국 정상과 각료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 주제토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잘못의 당사자인 일본 정부는 책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금도 한국과 세계 여러 곳에서 인간 존엄성을 되찾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잘못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고 행동에 나서는 것은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는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 위안부 문제는 지난 세기에 있었던 가장 끔찍한 전쟁 성폭력 사례라며 과거 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충분한 책임규명 없이는 인류가 염원하는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이 참석한 주제 토의에는 일본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일본 취재진이 몰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나 장래 분쟁에서의 성폭력 문제가 의제"라며 조 차관의 발언이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