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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먼저 보내려고…생명 살린 '모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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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대원들은 꽉 막힌 도로에서 구급차가 빨리 갈 수 있도록 다른 차량이 한꺼번에 길을 터주는 걸 모세의 기적이라며 고마워한답니다. 얼마 전 제주에서도 퇴근 시간 차량 수십 대가 구급차에게 길을 내주는 아름다운 일이 있었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 환자를 싣고 평화로를 달려온 119구급 차량이 꽉 막힌 도로를 만났습니다.

퇴근 시간 늘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곳입니다.

도저히 구급차가 빠져나갈 틈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서 있던 차량 수십 대가 약속이나 한 듯 좌우로 갈라집니다.

구급대원들이 모세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구급차는 제 속도를 내며 제주시 광령리 무수천 사거리에서 병원까지 5km를 5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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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은 평소 퇴근 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곳입니다.

[고경진/구급대원,대정 119센터 : 두부 손상 환자에 있어서는 골든 타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협조로 병원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량 전복사고로 크게 다쳐 구급차에 타고 있던 40살 박 모 씨는 제때 병원에 도착해 그나마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사고 당사자 : 아프니까 그때 상황에서는 너무 아프니까 신음 소리만 내면서…(도로 위에서) 많이 지체됐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좀 그랬을 것 같다.]

제주에서 119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5분 안에 도착하는 비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69%였지만, 지난해에는 63%로 내려갔습니다.

차량 댓 수가 많아지면서 상습 정체 구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의 작은 배려만 있어도 구급차량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고, 소중한 생명도 지켜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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