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에 신청한 위안부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구에 "중국 동북지역에 주둔하며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관한 자료를 비롯해 관동헌병대 사료와 상하이 공공조계 경무처 사료,왕징웨이 정권 사료, 만주중앙은행 사료, 일본 전범의 서면자백서 등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화 대변인은 "이 자료들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의 죄행을 명백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난징대학살 사료에 대해서는 "지난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3월 1일까지 난징에서 일본 침략군이 중국군인과 민간인 백성을 마구 학살한 실제 기록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문제는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일본군국주의 침략이 저지른 죄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제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관련 사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오늘 처음 그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이미 중국의 신청서를 받았다"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의 상응하는 절차가 하나하나 진행돼야 완성될 수 있지만 신청한 사료들은 세계기록유산 심사기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중국 정부가 등재 신청한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오는 7월 중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려면 심사등재위원회와 기술위원회 등을 거쳐 위원 14명으로 구성된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위원회가 등재권고를 결의하면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화 대변인은 일본 측이 자국에 제기한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근거 없는 간섭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당연히 우리가 한 신청을 철회하는 일도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역사에 책임 있는 태도로 등재 신청을 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거나 반대를 표시하는 것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마이너스 자산'으로 규정하며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 자산은 어깨에 멜수록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셴원 난징대 대학살역사연구소장은 "난징시 제2기록보관소에서 이번 신청을 주도한 것"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자료 신청은 상하이 사범대학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장롄훙 난징사범대 난징대학살연구소장은 "등재 신청 준비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난징대학살은 인류문명사의 잔혹한 폭력행위로, 이런 부정적 유산을 일본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이 이해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