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통신업체 보다폰이 세계 각국에서 감청요구를 받고 있고, 고객 통신망 전체를 직접 감청하는 비밀회선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보다폰은 세계 27개국 자사 서비스망에 대한 법집행 협조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런 실상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통신업체가 개별 국가 수준을 넘어 전 세계 자사 망을 대상으로 감청협조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다폰은 여섯개 나라에서 자사 통신망을 직접 감청할 수 있는 권한을 국가기관에 제공하고 있고, 이 경우 국가는 고객의 통화 내용은 물론 인터넷 사용 내역까지 원하는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보다폰 측은 "통신업체가 특정국의 통신감청 협조를 거부하는 것은 사업 포기를 의미한다"며 "법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개적인 논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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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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