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동료한테 외면당한 세월호 승무원 숨진 채 발견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동료 승무원 60살 김 모 씨가 사고 발생 52일 만인 오늘 오전 침몰된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리원인 김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51살 이 모 씨와 3층 주방에서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자 탈출을 시도했지만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습니다.

앞서 오전 8시 30분쯤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이준석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들은 5층 조타실에서 탈출을 모의하고 오전 9시 6분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다른 승무원들은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일사불란하게 모여 해경 구조정을 기다렸습니다.

이들은 바로 앞쪽 복도에서 김 씨와 이 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30분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 36분쯤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 탄 이들은 해경에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 씨와 이 씨는 실종자가 됐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애초 김 씨가 3층 중앙부 주방 옆 통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씨의 시신은 오늘 오전 8시 3분쯤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대책본부는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 씨가 선내로 밀려 들어오는 물살에 휩쓸려 선원 침실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승객과 서비스직 동료 승무원들에게 그대로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한 채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은 오는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은 선장과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에게는 살인 혐의 등을, 나머지 승무원들에게는 유기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경원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세월호 참사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