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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나이지리아 3개 마을 습격 200여 명 살해

군복에 군용차량으로 위장…마을에 깃발 게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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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이 마을 3곳을 습격, 주민 200여 명을 살해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나이지리아 군대는 주민을 보호하지 못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대학살을 목격한 한 지역 지도자는 보르노 주 과자 지방자치지역 주민들이 보코하람의 공격 소문을 듣고 군부대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군인들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보안 소식통은 "지난 3일 보르노 주 북동부 과자 지방자치지역에 있는 아타가라, 아가팔라와, 아간자라 마을이 강력한 공격을 받았으나 통신사정이 좋지 않아 약 150km 떨어진 보르노의 주도 마이두구리에는 4일 알려졌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군복을 입고 국방색이 칠해진 차량을 몰고 3개 마을을 누비면서 주민에게 무차별 발포했다고 또다른 마이두구리 보안 소식통이 말했다.

마을 주민 이샤야 무사는 "주민들은 무장괴한을 군인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근처 숲을 샅샅이 수색하면 희생자와 부상자, 난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전에도 아타가라에 있는 한 교회에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이 총격을 가해 9명이 숨졌다.

지난달 31일에는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단체가 카메룬 국경에 가까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감보루 지방자치지역 카나리, 와자드, 굴라 등 3개 마을을 습격, 적어도 42명을 살해했다고 나이지리아 일간지 뱅가드가 보도했다.

지난달 29일에도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국경 근처 보르노 주 북동쪽 한 외딴 마을에 무장괴한이 습격, 적어도 3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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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을 집단 납치한 후 보코하람에 대한 나이지리아 안팎의 압박이 높아지나 보코하람은 북동부 나이지리아에서 공격의 강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보이며 일부 침략한 마을에서는 자신의 깃발을 게양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북동부지역에 선포한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수천 명의 군인을 배치하고도 보코하람을 진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14일 보르노 주 치복에 있는 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2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소셜미디어에서 시작한 '우리 딸을 돌려줘'(Bring Back Our Girls) 운동은 국제적인 분노를 촉발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들은 보코하람에 무기와 정보를 제공한 장군 10명과 장교 5명이 군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전했으나 크리스 올루콜라데 국방부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250여 개 부족에 인구 중 절반이 기독교도로 상대적으로 윤택한 남부지역에, 나머지 반은 이슬람교로 주로 극빈 지역인 북부에 자리 잡은 나이지리아는 1960년 독립 이후부터 종족·종교 간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최대 인구의 국가이자 세계 10위권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해 유혈사태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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