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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 여름 국지성 호우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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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시작된 뒤 많은 사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여름휴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 편하게 나들이에 나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휴가를 늦추거나 안 갈수는 없지요. 평소 쌓인 피로를 잘 풀어야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는 것,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휴가기간을 언제로 선택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모처럼 가족이나 친구들과 휴가에 나섰는데 내내 비만 쏟아진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름 이후의 날씨, 특히 비가 올지 안 올지를 족집게처럼 맞추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략의 전망은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 기상전망, 그 가운데서도 강수량 전망을 세세하게 뜯어보겠습니다.

기상청이 내놓은 여름철 기상전망 가운데 비에 대한 전망은 뚜렷한 내용이 없습니다. 기온 전망보다 더 어려운 것이 비가 많을지 적을 지를 결정하는 것이니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지요. 다만 강수량에 대한 표현은 있는데 그 요약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다”입니다.

도대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전망이 뭐 그리 중요하냐며 따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강수량 전망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우선 6월 강수량 전망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45%나 됩니다. 비슷할 확률이 35%로 이 둘을 합치면 80%나 됩니다. 그러니까 6월에는 비가 평소보다 적게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죠.

7월은 상황이 무척 애매합니다. 강수량이 적을 확률과 많을 확률이 각각 30%를 차지해 팽팽하거든요. 그러니까 평년과 비슷한 정도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은 전형적인 장마철이어서 일주일 2,3일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8월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확률은 30%로 7월과 같지만 강수량이 많을 확률은 20%로 줄어듭니다. 8월은 전형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맑은 날이 많은 달인데 강수량이 적다는 전망은 곧 비가 내리는 날이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올해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8월의 기온 전망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죠.

자 그러면 전망을 종합해보겠습니다. 6월은 평년보다 비가 내리는 날이 줄어 땡볕이 이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7월은 비가 잦은 달로 올해도 일주일에 2,3일가량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8월은 지난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보다는 구름이 많이 지나면서 땡볕을 가려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 개인적인 전망을 하나 덧붙이면 8월은 평소보다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예전만 못해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비구름이 많아져 비가 내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전망에 빠지지 않는 태풍은 어떨까요? 기상청은 올 여름철 3달(6월~8월) 동안 10개에서 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평년기록이 2.2개니까 평년보다는 태풍의 영향이 조금 줄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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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면 태풍이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이 남동쪽으로 쳐지면 태풍의 이동방향도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일본으로 향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요. 태풍의 앞부분에는 발달한 비구름이 자리 잡기 마련인데 이 비구름의 위력이 태풍 못지않기 때문입니다. 태풍 전면의 비구름이 집중호우를 쏟는 경우가 아주 흔한데 이때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여름철 전망을 하면서 놓칠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는 게릴라성 호우입니다. 강수량이 많고 적음을 떠나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호우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해는 대기의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국지성 호우의 가능성이 큰데요. 휴가 때 계곡을 찾는 분들은 국지성 호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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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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