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시력이 약하지만 후각기관은 발달해서 5~60m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에게는 특정한 냄새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신부가 모기에 잘 물리는 것도 임신했을 때의 호르몬 변화가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만들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에 모기에 잘 물렸던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모기가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고 술에 취한 후에는 경계가 느슨해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우선 술을 마시면 모기에 더 잘 물리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25명의 젊은 자원자에게 일정한 공간에 두고 조금은 잔인하지만 모기를 풀었습니다.
두 차례 반복한 실험에서 평균 50%의 실험자가 모기에 물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실험자들에게 맥주 한 잔을 마시게 하고 모기에 노출 시켰습니다.
놀랍게도 65%의 실험자가 모기에 물렸습니다.
술을 마신 후 모기에 물리는 비율이 15%나 늘어난 겁니다.
혹시 술이 체온을 올려서 그런 건 아닐까 하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실험을 해봤는데 이때는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모기가 술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 향수와 술을 두고 모기가 얼마나 달라붙는지를 조사했는데 모기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맥주 한 잔 정도면 경계심이 없어질 만큼의 양은 아닙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술을 마시면 숨을 내쉴 때 냄새가 미세하게 변하는데 모기가 이를 감지하고 몰려드는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일본의 또 다른 연구에도 음주 후에는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정도면 이유야 어찌 됐든 음주 후에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