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니버스를 몰고 유라시아 대륙을 종주하고 돌아온 가족이 있습니다. 사연도 많고, 보람도 컸다고 합니다.
서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 디자이너인 최동익 씨 가족이 여행길에 오른 건 지난해 6월.
미니버스를 몰고, 유라시아 대륙을 한 바퀴 도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경비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팔고 자녀들은 휴학이란 쉽지 않은 결정까지 했습니다.
[최동익/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유니스트길 : 한반도가 대륙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의 환기를 많은 분들에게 좀 드리고 싶어서 갔다 왔습니다만 무모하긴 무모했습니다.]
하루 200km를 달리는 강행군 속에 여권과 돈까지 몽땅 잃어버리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박미진/아내 : 여행하면서 부모 자식간이 아니고 그냥 인격 대 인격, 사람과 사람으로서 보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이 같은 가족애가 있었기에 러시아를 거쳐 포르투칼을 돌아,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지나는 5만여km, 348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최진우/셋째 : 예전에는 어느나라가 어떻게 사는지도 몰랐는데 갔다 오고 나서는 이런 나라에 이런 사람이 살고 이렇게 생활하는구나를 알았어요.]
[최진영/둘째 : 가족과 일 년 동안 있으니까 가족끼리 서로 의존하고 가족이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최다윤/첫째 : 세상을 보는 시각이 잘 모르고 두렵고 그랬는데 갔다 오고 나서는 쉬워진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생각이.]
가족 모두가 말랐다해서 '빼빼가족'으로 불리지만, 마음 만은 비운만큼 넉넉해지고 본만큼 한층 넓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