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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융커 EU 위원장 지명 대화로 해결"

'유럽의 정신' 강조하며 영국과 갈등 확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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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국민당그룹(EPP) 장-클로드 융커 후보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지명 여부를 둘러싼 영국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메르켈 총리는 2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융커 후보가 EU 집행위원장이 되기 위한 다수의 지지를 얻게 하려고 모든 대화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정은 유럽의 정신, 즉 최고 수준의 의견 일치를 획득하는 노력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융커 후보가 EU 집행위원장이 되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캐머런 총리의 경고 사실이 보도된 후 나온 것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최근 EU 정상회의에서 융커 후보가 위원장으로 선출되면 현 영국 정부의 안정을 위협하고, 이에 따라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융커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표명을 유보해오다가 지난달 30일 "융커 후보가 EU 집행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융커 후보의 EU 집행위원장 지명을 둘러싼 영국과의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 유지 여부에 개의치 않는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정반대로, 우리는 영국이 EU에 남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유럽은 다른 개별 국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존경과 배려,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룩셈부르크 총리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 등을 역임한 융커 후보는 EU 통합과 확대에 적극적인 견해를 보이며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EPP가 지난달 25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대 정파가 됨에 따라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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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오는 9~10일 스웨덴에서 융커 후보를 반대하는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정상들과 만나 이견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EU 정상들은 물밑 접촉을 계속한 후 내달 26∼27일 열리는 정례 EU 정상회의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의 후임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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