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보도전문채널 CNN이 주요 뉴스를 뉴욕에서 보도키로 해 관심을 끈다.
CNN은 섭외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초부터 자사의 실시간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룸'을 뉴욕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하고 간판 앵커들을 뉴욕으로 발령냈다.
CNN은 이와 함께 정치·외교 분야 베테랑 앵커인 울프 블리처가 진행하는 '울프' 등 일부 인기 프로를 수도 워싱턴DC에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본사에는 국제 및 특집프로 제작 기능만 남게 됐다.
CNN의 뉴스룸 이전은 1980년 미국 방송 최초로 24시간 보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CNN의 이번 조치는 제프 저커 신임 회장이 마련한 개혁안의 일환으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방송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한국 등 외국에선 미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보도채널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수성향의 폭스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하고 2년 전부터는 진보성향인 MS NBC에도 밀리고 있다.
특히 핵심 뉴스 소비층인 25세 이상 55대 미만 연령대의 이탈 현상이 심각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CNN의 모회사인 타임 워너는 2012년 짐 월튼 CNN 회장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NBC 회장을 지낸 저커를 영입해 반등을 모색하고 나섰으나 지난 1월 시청률이 20년 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CNN의 보도 부문 이전을 새 경영진의 마지막 승부수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CNN 측은 애틀랜타 본사를 이전하는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CNN은 "애틀랜타는 회사의 중추이자 운영의 핵심 파트로 프로그래밍과 콘텐츠제작의 본부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디어 재벌인 테드 터너가 1980년 애틀랜타에 세운 이후 코카콜라와 함께 세계에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역할도 해왔다.
CNN 뉴스룸의 뉴욕 이전 결정에 애틀랜타 지역사회에서는 "껍데기만 남았다"는 자조와 함께 관광 수입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