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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유병언, 檢 '마지막 연결고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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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을 줄줄이 체포하고 있지만 정작 유씨의 행방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신도들을 덮칠 때마다 유씨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체포된 신도들이 유씨 소재와 관련한 진술을 거부하면서 검찰은 추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 검거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성급한 판단으로 놓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씨 검거가 늦어질수록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도피 행각을 돕는 구원파 신도 가운데 유씨 측근으로 불릴만한 인물은 이제 양모(56)씨 단 한명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양씨는 지역 번호판을 단 EF쏘나타를 타고 유씨와 함께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양씨를 쫓고 있습니다.

양씨는 유씨를 추적할 수 있는 '마지막 연결고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유씨 주변인물 등을 분석해 도피를 돕고 있는 인물들을 추렸고 이들을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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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단에 남은 마지막 인물이 바로 양씨입니다.

만약 양씨를 체포했는데도 유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다면 검찰의 검거 작전은 한동안 벽에 막힐 가능성이 큽니다.

유씨의 도피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총괄 기획했습니다.

수도권 모 의대 교수인 이씨는 전남 지역 신도이자 유씨의 오랜 측근인 추모(60·구속)씨 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순천에 은신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씨 검거팀은 추씨가 유씨와 직접 접촉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뒤를 쫓았습니다.

순천에 있는 추씨 집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검찰은 지난 24일 밤 늦게 추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검거팀은 추씨가 유씨를 만날 때까지 뒤를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전해들은 상부에서는 바로 추씨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추씨를 체포한 뒤 그가 갖고 있던 대포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염소탕집을 운영하는 변씨 부부의 존재를 밝혀냈습니다.

변씨 부부는 다음날 체포됐습니다.

추씨가 체포된 시각 경기도 안성에서는 구원파 신도이자 아이원아이홀딩스 직원인 한모씨도 붙잡혔습니다.

유씨 검거를 둘러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수사팀은 곧 유씨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보고받은 김진태 검찰총장은 유씨 검거를 예상하고 25일 오후 5시 인천지검을 예고없이 방문했습니다.

검찰청사 주변의 취재진들도 김 총장의 방문에 유씨가 검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추씨 등의 체포로 검찰 포위망이 좁혀지는 것을 눈치 챈 유씨는 순천 별장에서 다시 도주해 모습을 감췄습니다.

인천지검에서 기다리던 김 총장은 순천에서 유씨 검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3시간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서울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총장은 인천지검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에 "최선을 다해서 (유씨 부자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양씨가 유씨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다른 신도들이 유씨를 돕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며칠째 수색에도 불구하고 순천 부근에서 유씨의 모습이 잡히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유씨의 밀항 가능성도 내놓고 있습니다.

순천과 비교적 가까운 여수 인근 섬 지역은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가는 주요 밀항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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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은 밀항이 지역 폭력조직원의 도움없이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호남 지역 조직원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만약 유씨가 이미 밀항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유씨 행방을 놓친 검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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