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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흘린 할머니 전재산 2천700만 원 찾아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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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실수로 전 재산을 두고 내린 60대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5시 45분께 김모(67) 할머니가 "돈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영등포역전파출소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고향으로 내려가는 KTX를 타려고 경기도 부천에서 영등포역행 88번 버스를 탔다가 실수로 가방을 두고 내렸고, 오전 6시 20분 열차를 타야 해 마음이 조급한 상황이었다.

이 가방 안에는 할머니가 평생 모은 현금 2천700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김재근(56) 경위와 김지훈(34) 경사는 버스회사에 연락해 할머니가 탔던 88번 버스가 여의도환승센터를 지나 회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영등포역 버스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마다 일일이 수색했고, 다행히 15분여 만에 버스 좌석에 있던 돈 가방을 발견해 김 할머니에게 돌려줬다.

전 재산을 한순간에 날릴뻔했던 김 할머니는 감사의 뜻으로 사례금을 건넸지만 김 경위와 김 경사는 "고맙다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며 정중히 거절한 뒤 할머니를 KTX 타는 곳까지 직접 배웅했다.

김 할머니는 고향에 내려가고 나서도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정말 감사하고 나중에 꼭 들르겠다"며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이른 시각이라 다른 승객이 많지 않아 할머니 돈을 빨리 찾아 드릴 수 있었다"며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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