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현지시간) 2천년 전 예수가 사용한 모국어가 어떤 것인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예수는 이곳에서 살았으며 히브리어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자 교황이 불쑥 끼어들며 "아람어"라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아람어를 사용했지만 히브리어도 알고 있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언어학 교수인 길라드 주커만은 로이터통신에 저명한 유대 역사학자의 아들인 네나탸후 총리와 12억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는 아람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다.
하지만 히브리어로 쓰인 종교서적들도 현존하는 만큼 그도 히브리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히브리어는 예수가 복음을 전파하려던 하층계급이 사용한 언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들레헴을 방문하는 동안 예정에 없이 탑승 차량을 멈춰 세우고 8m 높이의 분리 장벽 앞에서 기도를 올린데 대해 교황에게 분리장벽이 테러리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함으로써 인명을 구했다는 말을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자들이 모두 떠날 때까지 네타냐후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뒤 네타냐후 총리와의 사적인 회담을 시작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동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내에서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은 "사탄의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성추행과 관련된 주교들에게 특권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3명의 주교가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일을 저지르는 성직자들은 하느님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다음 주 자신의 숙소로 성추행 피해자 6-8명을 초청해 미사를 올린 뒤 이들이 겪은 시련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