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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한파에 해외로 돈 빼돌리는 중국 '금융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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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계에 군림했던 다이상룽 전 인민은행장의 아들 다이처펑이 홍콩에 있는 거액의 자산을 남아공으로 빼돌리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26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중국 공산당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다이처펑이 집사 격인 정다집단 이사장 다이즈캉을 통해 HSBC 은행, 미국 씨티은행, 스위스 은행 등의 홍콩 현지법인 계좌에 있는 거액의 예금을 남아공으로 이체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이 전 행장은 현직 시절 다이즈캉 이사장을 내세워 상하이에서 부동산과 주식 투기 등으로 1천억 달러(102조원) 상당의 재산을 부정축재해 아들 명의로 홍콩에 회사를 만들어 관리해왔다고 보쉰은 전했습니다.

다이 전 행장의 먼 친척으로 중국차이징 대학을 졸업한 다이즈캉 이사장은 다이 전 행장의 후견 이외에도 황쥐 전 상하이 서기, 우방궈 전 상무위원, 한정 상하이 서기 등 상하이의 전ㆍ현직 고위층의 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쉰은 다이상룽 부자가 홍콩에 진출한 거대 국유기업들에 대한 중국 사정 당국의 감사가 시작된 낌새를 채고 거액 자산의 해외 빼돌리기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쉰은 이어 홍콩의 사정기관인 염정공서 와 홍콩 언론들이 다이상룽 전 행장의 부패를 파헤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 전 행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을 핵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의 반 부패 드라이브가 금융계에 닥칠 것을 눈치 채고 톈진시 서기로 재직할 당시부터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부패 드라이브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선 다이상룽 전 행장을 비롯해 샹화이청 전 중국 재정부장,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샹푸린 전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 금융부문 전ㆍ현직 장관급 고위관리 4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4대 금융귀족'들도 사정 대상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금융귀족은 중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핵심 자산을 관리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전자결제시스템인 즈푸바오(알리페이

)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쉰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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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는 작년 8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주도하면서 금융 부문에서 일어난 반대 의견을 강력한 의지로 무마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반대 세력의 배후에는 '금융 귀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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