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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적은 양의 술도 뇌에는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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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디컬리포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자, 회식할 때 술 마시기 싫은데 선배들이 꼭 이렇게 말하죠. "야, 적당히 마시는 건 몸에 좋다니까. 적당히 마셔." 이러는데 이 적당히를 잘 따져봐야 된다고요?

<기자>

네, 의사끼리 하는 이야기인데요, "맥주가 건강에 좋다는 건 독일 연구고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건 프랑스 연구다."

술이 건강에 좋다는 건 그 나라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적당량의 술이 심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건 여러 나라 연구에서 입증됐습니다.

하지만 그 적당량이라는 게 예상보다 훨씬 작을 수 있습니다.

적당량의 술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최진주 32세/인천시 남구 : 같이 대화하면서 이렇게 즐기면서 또 약간의 기분도 조금 바뀌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술이라는 게 참 적당히 마시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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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설정한 적당한 술의 양은 소주는 1잔 정도인 50cc, 와인은 100cc 맥주는 320cc입니다.

딱 저 정도의 양인데요, 술 1단위라고 하는데, 이 정도의 양을 이틀에 한 번꼴로 마셨을 때 술이 심혈관에 약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결과를 보면요, 소량의 술이라도 30년간 마실 경우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의 크기가 0.5%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의 뇌는 알츠하이머 치매 병처럼 독성 물질에 뇌에 나타나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소량의 술은 심혈관에는 좋을 수 있지만, 뇌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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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뇌에 좋지 않은 건 이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고혈압이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미국 연구팀이 30대 젊은이를 고혈압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눈 다음에 뇌 MRI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30년 후 이들이 60대가 되었을 때 다시 뇌 MRI를 찍어서 비교 분석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에는 신경세포가 집중된 회백질이란 영역이 있는데, 고차원적인 사고와 기억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회백질의 부피가 9%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이 뇌의 미세한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인데, 그래서 치매 위험도가 7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31%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인데요, 특히 고혈압 환자의 25%는 3, 40대 젊은 층입니다.

젊어서 고혈압이 있으면 뇌 손상도 그만큼 일찍 시작되겠죠.

그래서 젊은 고혈압 환자들 혈압관리 더 잘해야 합니다.

고혈압 치료는 싱겁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필요하면 약도 복용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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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치매 이야기를 한 번 해볼게요? 뇌 전기 자극을 줘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개발팀이 개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기는 좋은 세포를 자극하거나 나쁜 세포를 태워서 죽일 수 있죠.

그래서 질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치매 같은 뇌 질환에는 금기시돼왔습니다.

왜냐면 뇌는 너무 복잡해서 부작용 우려가 컸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이 장벽을 넘었습니다.

경도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이 뇌 질환 치료용 전기 자극장치를 이용해 임상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 : 막 찌릿찌릿하고 그랬으면 조금 두려움이 있었을 텐데 거의 그런 게 없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지금까지는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전자 막대를 삽입한 후에 이 막대에 전기를 보내서 병이 있는 뇌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수술해왔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야 가능한 수술인데요, 그런데 뇌에 구멍을 내지 않고 전기 자극 장치만 이용해서 깊숙한 뇌 부위에 전기를 보낼 수 있다면 훨씬 더 간편해지겠죠.

국내 연구팀이 이렇게 뇌 깊숙한 곳까지 전기를 보내는 기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윤경식/뇌 전자기기 개발업체 대표 : 머리 바깥쪽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매우 작은 전류를 흘려주게 됩니다. 그러면 두뇌의 내부의 길을 따라서 결국 우리가 타겟으로 하는 두뇌의 깊은 영역을 자극할 수 있데 되고요.]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뇌 전기 자극 장치는 뇌 질환 치료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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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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